안대리의 잡다구리구리

단순한 호기심으로 클라이밍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지금은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클라이밍. 실내 암벽등반을 시작한 지 어언 9개월이 되었다.

 

9개월 전에는 벽에 매달리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손에 굳은살도 박이고 턱걸이 1개쯤 할 수 있는 체력도 생겼다. 클라이밍 전에 굉장히 심했던 아토피도, 자주 걸렸던 감기도 이제는 나와는 먼 얘기가 되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벌써 2번째 암벽화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기념으로 내 첫 번째 암벽화 후기를 남겨두고자 한다.

 

 

내 첫 암벽화는 부토라의 '하바라 블루'이다.

 

그 때는 클라이밍을 얼마나 할지 몰랐으므로... 중고 제품을 5만 원에 구매했었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일주일에 2번~4번 정도 암장(실내 클라이밍 운동 장소?)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자연 암벽까지 가지고 나갔더니 구멍이 나버렸다. 가장 자주 딛는 엄지발가락 부분에 난 구멍.... 웃기기도 하지만 뿌듯함도 크다.

 

그 당시에는 선생님께서 사라는 암벽화를 아무 생각 없이 구매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초보자로서 암벽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발이 편한가?'인 것 같다.

 

많은 클라이밍장에서 초보자에게 무리하게 고급자 신발을 신게 한다. 초보자들은 기술과 힘, 감각이 부족한데, 작고 날카로운 고급자 신발을 신음으로 인해 오히려 발을 다치거나, 고통으로 인해 흥미를 잃게 하기도 한다.

 

물론 암벽화를 일반 운동화처럼 편하게 신을 수는 없지만, 앞코가 뾰족한 무리가 되는 신발을 신을 필요는 없다. 

코가 평평해서 초보자도 신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서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 신었던 신발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클라이밍을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던 것 같다. 고통스럽지 않은 발.

 

하도 신어서 바닥도 많이 닳았다.

 

신발 사이즈는 내가 신는 운동화와 동일하게 정사이즈로 구매하자.

 

처음 신으면 일반 운동화와는 다른 느낌이라 너무 작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가죽으로 이뤄진 신발이라 신다가 보면 늘어나기 때문에 구매 시에는 딱 맞아야 한다. 또한 너무 큰 신발은 발이 돌아가 오히려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너무 넉넉한 느낌의 암벽화는 지양하자.

 

초보용 암벽화는 6~12개월 후에 다른 암벽화로 교체하면 되고, 두 번째 암벽화의 사이즈는 정사이즈 또는 반치수~한치수 작게 구매하면 된다.

 

하바라 블루/출처: 부토라

 

부토라 홈페이지에서는 현재 정가 105,000원, 할인가 94,500원에 판매 중이다. 

 

기회가 된다면 내 두 번째 암벽화인 파이브텐사의 암벽화와 부토라 릿지화, 멀티화에 대해서도 작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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