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신경 써서 날 잡은 캠핑 날, 비가 온다면!?
모두가 예상하듯, 우중 캠핑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를 인정하고 평소보다 더 잘 준비해야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다.
비 소식이라면 캠핑 취소하기 바쁜 분도 있지만, 우중 캠핑도 분위기 있는 캠핑으로 알려져서 인지, 비가 오는 날을 기다리는 분도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반 오토캠핑장이라면 우중 캠핑의 느낌을 느껴보길 바라고, 계곡 근처를 캠핑장으로 정했다면 계곡물은 매우 빠르게 불어나므로 안전을 위해 다음을 기약하기 바란다.
참고로, 캠핑장소를 선택할 때에는 지대가 높거나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선택하자.
잘 모르겠다면 캠핑장 바닥을 보면 물이 흘렀던 흔적을 볼 수 있으므로 피해서 설치하면 된다.
이제 우중캠핑에 필요한 준비물, 주의사항, 빗속에서도 바비큐 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캠핑장이 아무리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도, 텐트 주변이 오목하여 물길 도랑을 파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꽃삽과 같은 간단한 삽을 가지고 가서 배수로를 확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대단한 꽃삽은 필요 없으므로 간단하게 다이소에서 구매해도 괜찮고, 사용할지 않을지도 모르는 짐을 챙기기 싫다면 페트병과 가위를 이용하여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서 삽을 만들어도 좋다.
비가 와도 캠핑의 꽃인 바비큐(BBQ)를 포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텐트 안에서 바비큐를 해 먹는다면 장작불의 열이 텐트의 코팅에 영향을 미쳐 손상이 갈 수도 있고, 심하게는 구멍이 날 수도 있다. 또한 연기로 인해 향이 텐트에 베일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비가 와도 밖에서 요리를 할 수 있는 타프 또는 타프쉘은 필수이다. 요리가 아니라도 하루 종일 텐트 안에서만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타프는 간단하게 말하면 그늘 역할을 하는 가림막으로서,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날이든 사용이 가능하므로, 하나 사두면 우중 캠핑이 아니어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타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아래 글 참고하시길.
비 오는 날이니 당연하게도, 텐트 안으로 들어오는 비를 막아주는 방수포는 필수이다.
방수포는 텐트 바닥에 까는 것으로, 방수포가 텐트 밖으로 노출되면 방수포를 타고 빗물이 텐트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텐트 외부로 방수포가 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여 설치해야 한다.
방수포를 깔고도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올 수 있으므로, 민감한 분들이라면 바닥에 깔만한 것을 가져가는 것도 좋다.
우중캠핑의 가장 큰 단점은 철수가 어렵다는 점이다.
철수할 때 해가 난다면 1시간 정도 텐트와 기타 장비들을 말리면 된다. 그러나 철수 시에도 비가 온다면 비를 맞으면서 젖어있는 모든 장비를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 입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텐트를 젖은 채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건조를 잘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철수 시 해가 난다면 모든 장비를 최대한 말려주어야 한다.
텐트는 물론이고 다른 장비들도 건조해줘야 하므로, 긴 줄을 챙겨가면 좋다. 뭐든 매달아서 말리면 집에 가서 할 일을 줄일 수 있다.
철수 시에도 계속 비가 온다면 김장용 비닐봉지를 추천한다.
장비에서 물이 뚝뚝 흐르는 채로 차에 실을 수는 없으므로, 다이소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는 김장용 비닐봉지를 사용하면 좋다. 철수하면서 젖은 옷이나 설거지거리 등도 이동할 때 잠깐 보관할 수도 있어 활용성이 좋다.
젖은 텐트나 타프는 우선 서늘한 곳에 두고, 가능한 한 빨리 베란다나 거실에 펼쳐서 잘 말리면 된다.
비가 오는 날엔 당연히 캠핑이 좀 더 어려워진다. 평소라면 하지 않아도 되는 텐트나 타프를 말리는 일도 필요하다.
그래서 짜증이 날 수도 있겠지만,
비 오는 날의 캠핑은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빗소리도 들을 수 있고, 또 이것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기에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따라서... 비를 즐기겠다는 마음을 갖고, 가족들과도 평소 다른 캠핑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배려한다면 즐거운 캠핑을 다녀올 수 있을 것이다. 우중 캠핑 시 싸우는 가족들을 정말 많이 봤는데, 우리는 싸우지 말고 잘 갔다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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