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리의 잡다구리구리

나는 갈비탕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다.

 

정확히는 갈비탕을 좋아하지 '않았었던' 사람이다. 

 

사실 내가 아는 갈비탕은 급식이나 결혼식장에서 먹은 게 다였다.

 

기름 둥둥에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고기 부스러기가 조금 들어있는 국물.

 

그래서 항상 갈비탕은 그다지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24시 별천지 설농탕에서 갈비탕을 먹게 되었고,

 

그 후로 갈비탕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진한 국물과 대단한 고기가 들어있는 별천지 설농탕의 갈비탕을 다른 이들도 느껴보길 바라며 글을 쓴다.

 

별천지 설농탕의 입구.

 

별천지 설농탕은 24시라서 언제든 가서 즐길 수 있다.

 

새벽까지 술먹고 해장하러 가도 좋겠다. 난 술을 안 먹지만.^^;

 

별천지 설농탕의 메뉴판.

 

대표 메뉴인 설농탕과 갈비탕 외에도 꼬리곰탕, 도가니탕, 소고기해장국, 사골만두, 냉면,

 

심지어 수육과 갈비찜, 불고기 전골과 왕만두까지. 다양한 메뉴가 있다. 

 

탕 종류의 가격은 8,000원에서 18,000원으로, 1끼 식사 기준 저렴한 편은 아니다.

 

나는 이 중 엄청난 만화 고기(?)... 원시인 고기(?)가 들어있는 장수갈비탕을 주문했다.

 

국물은 가마솥에 소의 족, 무릎도가니, 사골, 사태, 양지를 넣고 끓인 것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보약 같은 진국'이라 그런 건지, 가격이 비싸서 그런건지 몰라도,

 

항상 손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보글보글 끓으면서 등장한 갈비탕.

 

반찬은 김치와 무, 고추 그리고 쌈장이다.

 

대단한 반찬은 아니지만 갈비탕이 있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원래 갈비탕을 시키면 찍어먹는 소스가 나왔었는데, 이제는 레시피가 변경되어 별도로 소스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까이서 본 별천지 설농탕의 갈비탕.

 

별천지 설농탕을 알게 된 후로 몇 번 왔었는데.. 언제 봐도 정말 거대하다... 

 

만화에서 나오는 원시인 고기 같아서 기분이 좋다. 

 

뼈에 붙은 고기가 정말 많다.

 

가위로 자르고 밥 말아서 국물과 함께 먹으면 끝. 

 

좀 비싸지만 몸 허할 때(?) 한 번씩 먹으면 몸보신될 것 같기도 하고.. 나에게 대접하는 느낌 나서 좋다.ㅋ 

 

홍대에서 아니면 포장이나 택배를 통해 가족들과 함께 먹어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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