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리의 잡다구리구리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우드카빙.

 

경수진님이 나혼자산다에 나와서 하는 거 때문에 유명해졌었던 취미이다.

 

초보자들은 버터나이프나 수저를 만드는게 일반적인 듯하다. 

 

우리집엔 버터나이프가 없기도 하고, 수저는 왠지 어려워 보여서.... 버터나이프 키트로 선택했다.

 

키트 안에는 거친사포, 고운사포 2개, 천2개, 오일, 나무 블랭크2개, 조각도, 장갑이 들어있었다.

 

엄청 복잡한 준비물은 아니지만, 찾는걸 귀찮아하는 나로서는 준비물이 다 들어있어 좋았다. 

 

키트마다 나이프 모양이 조금씩 다른데, 나는 원하는 모양이 있어서 그림을 보면서 만들었다.

 

장갑끼고 나무를 쇽쇽 깍아주었다.

 

나문 깍는데만 한 2시간 정도 걸렸다...

 

다 깍고나면 거친사포 - 고운사포 순으로 겉면을 다듬어준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부드러워져서 대단히 신기했다.

 

사포로 다듬어 주는데도 약 30분..? 걸린거 같다.

 

그 후 오일을 천에 묻혀서 나무에 발라주었다. 

 

오일을 나무에 뿌리면 한 곳에만 뭉칠 수도 있으니 고르게 발리도록(?) 천을 이용하자!!

 

나무에 오일을 빛의 속도로 발라주었다.

 

흑흑 이건 정말 너무 귀엽다....

 

위에가 완성본, 아래가 만들기 전 제품.

 

(오일 때문은 아니고, 나무 자체가 색깔이 다르다.)

 

키트에 들어있는 블랭크보다는 확실히 많이 깍인 모습.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손잡이 부분은 두껍게, 칼 부분은 얇게 깍아 주면 된다.

 

칼 자루 부분.

 

흑흑 둥글게 잘 깍였다. 뿌듯...

이건 영광의 상처....

 

오른손으로 칼을 잡고, 왼손으로 칼을 밀어줄 때 칼심이 아닌 칼자루를 잡고 밀어야 하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칼심을 계속 밀었다;;; 그래서 물집이 생겨버렸다....흑흑

 

 

만드는 시간은 3~4시간 정도 걸린거 같다. 힘들기도 했지만 뿌듯함이 더 컸다. ㅠㅠ 

 

아직 젓가락과 버터나이프 블랭크 하나씩이 더 있으니 다음엔 더 잘만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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